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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에는 3대 오래된 아파트가 있다. 서소문 아파트와 함께 충정로 아파트 그리고 노란색 아파트.. 근처에 갈일이 있어 유적지 탐사처럼 두루 둘러봤는데 서소문 아파트는 재건축이 다소 요원한 모양이다. 


밑에가 하천이라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이슈가 있어 세월아 네월아 할 듯 싶고 집거래도 좀 뜨문뜨문 전월세나 거래가 되는 듯 했다.


▶ 직접 둘러본 충정로 3대 아파트 



요 3건물중에는 서소문 아파트가 그래도 제일 번창했고 내부도 그런데로 쓸만해 근처 직장인이 요긴하게 잘 이용하는 듯 싶다. 1층은 얼핏 보기엔 스페인 카페거리처럼 멋드러진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사진 찍는거 취미인 사람들이 가끔 들러서 차한잔 마시고 이국적 풍경에 사진찍고 가기도 한다. 


▶ 서소문 아파트 직찍 사진 보기 


(사진=직찍)


다만 직접 목격하기도 했지만 미국 왕바퀴벌레가 출몰한다. 건물이 워낙 오래되고 또 오래되어 바퀴들의 온상인 듯 싶은데 오래된 건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 같기도 하다..


(사진=직찍)


(사진=직찍)


- 그린 팩토리와 닮은 충정로 아파트 


다음으로 충정로 아파트는 네이버 처럼 그린 팩토리의 외관을 하고 있는데 역세권 건물 치고는 상당히 노후화되어 있다. 물론 당시에는 최고 최신식 건축몰로서 위용을 뽐냈을 듯 싶다. 지금도 그린 색의 건물은 낡긴 했지만 그 자체로 자존심이 있어 보이긴 한다. 


내부를 들어가보면 다소 놀랄 내부인데 서울의 역세권 건물내부로는 이색적이다. 근처 재개발이 한창이기에 이 충정로 아파트도 함께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최초 이름은 설계한 일본인 이름으로 도요다 아파트로 불리기도 했으며 최초의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1930년에 건립됐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녔다. 그럼 80년이 넘었다는 ㄷㄷㄷ 지하실에서는 양민을 학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국전쟁도 겪은 건물이니 대박이다. 


실제 건물에 다가서보니 위압감과 함께 오래된 느낌이 가득해서 주변 건물과 이질적이긴 햇다. 방문객들이 좀 많은지 곳곳에 경고하는 A4도 인상적이었다. 화장실 이용하러 들어오는 타지인도 좀 되는 듯 햇다.


내부는 중앙정원형이라 특이했다. 마당을 공유했고 굴뚝도 보인다. 


-80년 세월 전쟁도 겪었다..



누가 사느 궁금했는데 전세/월세가 주류라고 하며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 정도라고 한다. 8평정도 되려나.. 연탄도 좀 보이고 인상적이긴 했다. 충정아파트는 1개동이지만 26㎡, 49㎡, 59㎡, 66㎡, 82㎡, 99㎡ 등 6종의 면적이 있다고 하며 매매호가는 3억이 넘는다고 하니 재건축으로 인한 기대감인가 ..


80년 세월을 오롯이 안고 충정로역 부근을 지켰기에 뭔지 모르게 오래된 나무 같기도 하고 오래된 역사 같기도 하고 수많은 시민을 지켜보았을 것으로 생각되니 지금의 초라한 모습이 폄하되어도 안될 듯 싶다. 



그 시절 역사 오롯이 다 안고 있는 그 역사의 현장 대단하지 않은가.. 30년이면 재건축에 투기에 아파트 욕심에 최고조에 이르는 아현 마포 일대에 이런 충정 아파트가 있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감사하기 까지 했다. 투기 욕심에 눈먼 지금 세상.. 충정 아파트 80년 역사를 한번 돌아보는 것도 부동산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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