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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밤사이 스브스뉴스에 뭔일이 났나보다. 스브스뉴스 구성원간 불화?가 있었고 팀장, 부팀장, 해당 작가가 글을 올리고 사과의 글을 시간 단위로 올리고 있다. 워낙 스브스뉴스가 통통 튀고 인기가 있어 이슈가 확 퍼지고 있다.


카드뉴스로 4개월만에 이름을 알렸기에? 해당 작가는 카드 뉴스 형태로 상황을 전했고 그에 반해 담당 기자들은 카드뉴스 형태가 아닌 장문의 사과문을 남긴것은 인상적이다. 스브스뉴스에 카드뉴스 형태가 아닌 장문의 글은 어색해보인다. 어쩌면 기자 장문의 글 vs 작가 카드뉴스 형태가 어쩌면 숨어있던 갈등의 지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출처=스브스뉴스 페이스북



<하대석 기자입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스브스뉴스에서 부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하대석 기자입니다. 스브스뉴스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불찰로 스브스뉴스에 대한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작가와 먼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만, 연락이 닿지 않아서 제가 아는 선에서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A작가와는 지난 7월부터 같이 일을 했습니다. 동영상을 더 많이 제작하자는 생각을 갖고 A작가를 새로 모셨습니다. A작가가 보여 준 스브스뉴스에 대한 기대와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크고 높았습니다. 게다가 첫 작품을 보고 남다른 구성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스브스뉴스팀 환경이 A작가의 열정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A작가의 특기를 살린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편집을 추가로 기획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A작가가 생각하고 있던 작품의 정체성과 스브스뉴스의 정체성이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대화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서로 불편한 마음이 쌓인 것 같습니다.

A작가가 말씀하신 그 대화는 그런 불편함이 쌓여가던 중에 있었습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업무 자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A작가와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상황이 본인이 기대했던 상황과 다른 것에 대해서 답답해하는 부분이 컸기 때문에 기대를 좀 낮춰서 같이 더 가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스브스뉴스팀과 같은 자유로운 근무 환경도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공간 안에서 조금 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같이 찾아보자는 취지의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또 그런 취지에서 말을 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A작가가 받아들인 대화는 제가 하고 싶었던 대화의 취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작가님이라고 부르면서 존댓말을 하는 것, 보도국의 다른 영역보다 자유분방한 근무 여건에 대해 고맙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려 했는데 그것이 저한테 감사하라는 말로 전달됐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대화의 내용도 다르고 취지도 다르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A작가가 대화 과정에서 그렇게 큰 상처를 받았고, 그럼에도 그 상처를 제가 이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스브스뉴스를 만들어왔던 팀원의 한 사람으로서 스브스뉴스가 이런 논란에 처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 논란이 저의 불찰로 빚어졌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다른 팀원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A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대화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A작가에게 다시 부탁드립니다. 빨리 돌아와서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는 좋은 작품들을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해당 기자 글)



스브스뉴스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스브스뉴스팀이 소속돼 있는 SBS 보도국 뉴미디어부 부장을 맡고 있는 심석태라고 합니다.

오늘 스브스뉴스팀의 영상구성작가가 만든 글을 보고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월 정식 오픈하기 전부터 발랄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아온 스브스뉴스팀 내부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갑질’ 운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도 그 글을 접하고 곧바로 스브스뉴스 팀원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파악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이 작가가 강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지목한 하대석 기자에게 직접 상황을 정리해서 공개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가능한 한 빨리 글을 올리도록 했습니다. 곧 올라올 겁니다.

제가 평소 알고 있는 스브스뉴스팀의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습니다. 딱딱한 보도국 분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아예 다른 층에 독립된 방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나타나는 것부터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그 방을 방문하는 것도 자제할 정도로 대학생 인턴들의 창의적이고 활달한 분위기가 그 팀의 기본 색깔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얼마든지 다르게 보였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격려로 들릴 수도 있고 비난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 작가의 표현 그대로 ‘카리스마’로 보일 수도 있고 ‘강압적인 언행’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하대석 기자에게, 이 작가와의 대화 상황에 대해 충분히 독자 여러분께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그런 설명과는 무관하게, 내부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에 대해 담당 부서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가에게,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좀 더 자주 편하게 만나서 이런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빨리 돌아오기를 부탁합니다. 자신의 미래가 없다는 말까지 썼던데, 이런 일로 사람의 미래가 있고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빨리 돕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부서 전체의 책임은 제가 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저하고 얘기를 해서 풀었으면 합니다. 이런 일로, 이렇게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서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는 갈등이나 오해를 너무 절대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작가가 돌아오면 제가 직접 만나 사실 관계도 파악하고 업무 관행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있는 스브스뉴스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황을 잘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SBS 보도국 뉴미디어부 부장 글)


해당 작가가 올린 카드뉴스 갈무리=출처 스브스뉴스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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