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는 현실이다. 분향소가 보수단체에 의해서 철거까지 되는 상황이다. 그런가운데 한동대학교 총학생회가 성명서를 발표해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동대학교는 하나님의 대학으로 유명하고 한동대 김영길 총장님이나 책 갈대상자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분향소 관련해 하나님의 대학으로 불리는 한동대의 여론도 궁금했었다. 하나님의 대학으로 불리는 한동대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들도 많을뿐 아니라 많은 교회 청년부 등에서 한동대를 표준으로 하는 곳이 많기에(많은 교회 청년부에 한동대 출신도 많고 그들이 각 교회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경우도 많은거 같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한동대 반응역시 사회적으로 여러가지로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거 같다.
한동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내용과 한동대 총학생회 성명서에 대한 반응과 함께 전문을 소개해본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성명서 전문
저는 분향소 설치를 분명히 반대합니다!
28일 한동대에 故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했고 학교에서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이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우선 유감을 표합니다.
저와 총학생회가 분향소 설치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저와 많은 학우는 전직 국가원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국가적' 비극으로 보고, 지난 월요일부터 3일간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셋째 날인 지난 수요일, 하루 이상 금식한 100여 명의 학우가 비전광장에 함께 모여 오늘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애통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 뜻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대학으로 자타가 말하는 한동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무엇보다 목회자의 아들로서 이 국가적 사태 앞에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매우 큰 논란을 일으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악담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값진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주신 제 부모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정직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 신앙 양심으로써 분명히 표명하는 것은, 한동대 내 故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설치는 옳지 않습니다.
1.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관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대학입니다. 이곳 거룩한 하나님의 대학에서 이 사실은 결코 가볍게 취급할 것이 아닙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국가적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그분의 명예롭지 못한 방식의 죽음에 대해 어떤 미사여구로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2. 이념적 성향의 분향소 설치는 결코 옳지 않습니다. 다른 어떤 대통령은 아니고, 오직 노무현 대통령만은 분향소를 설치해서 추모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 일정한 이념성향 때문일 것입니다. 건국의 위업을 달성한 분도 거부되고, 가난을 극복하도록 한 분도 거부되며, 그밖에 그 어떤 치적을 가진 대통령도 거부되겠지만 오직 그분만은 '추모하여 마땅할 만큼 위대하다'는 논리가 이념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의 눈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에, 꼭 그분의 잘못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 성도들이 부끄러워하며 회개해야 할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독교는 '개독교'가 되어 우리 주님의 권위는 떨어졌으며, 아프간에서의 의롭고 아름다운 순교는 파렴치한 기독교 신자들의 철부지 짓처럼 치부되었으며, 북한과 김정일에 대해 오판하여 끝없는 유화정책으로 김정일을 달래는 것만이 북한문제의 해결책인 것처럼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은 유리방랑하면서 냉대를 당했고, 북한의 인권문제는 부당하게 금기시되었습니다.
지금의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이 현 정권의 강경한 대북 태도의 소산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주장이 아닙니까? 공중파 방송에서 무당과 귀신 부름이 드라마로 오락으로 정당화되었고, 성적 타락과 높은 이혼율, 저출산과 가족의 해체, 자살률의 급증과 우울증의 확산.
오늘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이 비극은 어떤 한 자연인의 자살이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였고 대한민국의 상징이었던 분의 비극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나라의 비극입니다. 이때야말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국가적' 차원의 죄악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장 겸허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드리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죽은 자 앞에 제단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의 향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겸손하게 무릎 꿇고 청년, 지식인,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로 돌아오도록 하나님께 새로운 축복을 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와 이 글에 연서하는 학우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이 나라의 슬픔을 함께 애도합니다. 주님, 오셔서 진노의 잔을 거두시고 우리 죄를 사하시옵소서.
한동대학교 14대 총학생회장 박총명
박수근 경영경제학부 김문정 생명과학부 이미선 GEA
정서륜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남윤성 생명과학부 이태훈 GEA
박정은 국제어문학부 노민지 생명과학부 조은주 GEA
이종원 국제어문학부 오현교 생명과학부 하임숙 GEA
최다은 국제어문학부 신명환 생명과학부 윤영훈 GEA
김성아 국제어문학부 정민주 생명과학연구소 김유진 글로벌리더십(GLS)
박현성 국제어문학부 김미선 생활관 간사 김형진 GLS
성선제 국제어문학부 최은경 상담심리학부 한진식 GLS
송영호 기계제어학부 김은총 상담심리학부 황민혜 GLS
허준석 기계제어학부 김아영 전산전자공학부 김세정 GLS
최병철 법학부 주충성 전산전자공학부 이예은 GLS
송수연 산업디자인학부 신민용 글로벌에디슨(GEA) 김정훈 GLS
"한동대 재학생입니다. 저 성명서는 총학과 총학생회장이 독단적으로 전교생의 제대로된 의견수렴절차 없이 작성된것이며, 학교내 대다수의 학생들은 저 성명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저 성명서가, 한동대학교나, 한동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만 알아주세요."
"학생회가 학교를 대표해서 반대성명을 낸 것 같습니다만 서명인원이 몇명되지 않는군요. 학교를 대표해서 성명을 낼 생각이셨다면 교내 학생들의 서명을 모아서 내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만 학생회의 학교를 대표하는 입장은 교내 학생들을 대표하는 입장은 아닌건가요? 학생들을 대표하는 의견이 아니라 학교측의 입장이라면 학교측에서의 성명이, 그렇지 않고 학생회 구성원 독단의 성명이라면 개인의 이름으로 내는 성명이었어야 함은 아닐까 싶습니다만. 기독교 학교라 종교적이신 것 같긴한데 민주주의적이진 않은것 같네요"
"총학의 생각에 100% 동의합니다 이번에 총학에서 발표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와 관련된 성명서에 저는 100% 동의하며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으로서 분별력있는 결정을 한 총학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수 많은 비난의 말들을 듣고 계시리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총학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변에서 어떤 비난의 말을 듣고 오해를 받을 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그 중심을 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켜보며 기도하겠습니다. "
"하나님의 터위에 세워진 대학이 한동대 입니다. 다른 많은 대학이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꼭 한동대가 설치할 이유는 없는것 입니다. 죽은 자는 죽은자끼리 제사 지내라 하셨고 이방인의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아주라 했습니다. 제사의식을 받을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받지못할 연약한자들도 있습니다.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본이되는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지 않는 상관일지라도 기도하라셨고 노전대통령을 위해 기도 했었고 이제는 나라의 위정자인 이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것이 의무 입니다. 나라와 민족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기도외에는 이런루가 나갈것이 없다 했는데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닙니다. 악한영과 공중권세잡은자와의 싸움 입니다. 분열과 선동과 미혹케 하는것으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성령의 힘과 보혜사 진리의 영으로 영적전쟁으로 부터 이길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보혈의 피값으로 우리는 하나님으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난과 저주와 질병이 끝난자 입니다. 주님의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안에 성령으로 함께 하십니다. 우리에게 타협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것이 중요합니다. "
이번 일로 인해 총학생회 탄핵 학생 총투표까지 했다고 하는데 투표자 중 과반수가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한동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회장단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