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이 있어 인상적이다. 명문대 현수막은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여러가지 폐단의 근본이라 생각하고 현수막 설치 반대를 2006년부터 '학벌 없는 사회 광주모임' 박고형준 씨가 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 성명서는 2007년에 진행된 성명서이기는 하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는 거 같다. 많은 학원과 학교에서 명문대 현수막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상황에서 가치가 있는 성명서 같다.
사진은 '고소영'으로 유명한 소망교회 방문했을때 주변에 걸린 학원 현수막이다. 사진=직찍
특별대학교 합격 현수막 관련 2차 성명서
학벌주의 교육행위 방관하는 광주광역시 교육청을 규탄한다.
특정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설치한 해당학교는 즉각 철거하라.
2006년 12월 18일 특정대 합격 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에서는 일선 고등학교 교문앞에 특정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설치한 행위에 대해서 보도자료를 냈다. 내용인 즉 1)공교육을 포기하고 입시학원화 하겠다는 교육문제 2) 시각적으로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인권문제가 있다는 주안점에 특정대학 합격 현수막을 철거할 것을 교육청과 각 고등학교에도 공문을 보내 2006년 12월 31일까지 요구했다.
본 모임에서 지난 1월3일부터 8일까지 광주광역시 내 전 고등학교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일부학교는 현수막을 거둔 변화가 있는 반면, 버젓이 ’수시 최종합격‘이란 새로운 수식어로 현수막 걸어놓은 학교가 여전히 존재하였다. 총 10개교, 모두 인문계 고등학교였으며 학교명은 아래와 같다.
<북구>전대사대부고, 숭일고 <서구>서석고 <동구>전남여고, 광주여고
<남구>설월여고, 동성고, 인성고, 송원고 <광산구>숭덕고 조사기간 ‘07. 1. 3 ~ 8
사립학교 뿐만 아니라 공립학교 3개교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립 고등학교들마저도 사립학교와 같이 공교육을 무시하겠다는 무식한 처사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을 갖고 있는 광주광역시 교육청마저도 각 학교장 재량으로 돌리며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 결국 교육현장에서는 이제 교육 공공성을 포기하고, 몇 명만을 위한 학벌주의 입시교육만을 하겠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언제까지 교문을 지날 때마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등교해야만 하는가.
언제까지 고등학교가 특정대학교 입학을 위한 학원으로 전락되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입시 스트레스로 받고, 아이들이 자살해야 하는가.
우리는 다시 한 번 교육당국에 아래와 같이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아직까지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버젓이 걸어놓은 해당학교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첫째,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현수막을 철거할 것을 즉각 하달, 감시하라.
둘째, 양심없는 해당 학교는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라.
셋째, 교사는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교육이 아닌, 학생이 결정한 진로를 존중하고 참교육을 실천하라.
· 일시 : 2007년 1월 11일 오후4시00분 / 전남여자고등학교 정문
· 내용 : 특정대 합격 현수막을 반대, 철거 요구하는 캠페인
특정대학교 합격 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
<광주인권운동센터,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모임, 학벌없는 사회 학생모임, 이 취지를 지지하는 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