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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관련된 글을 읽다가 성공회대 홈페이지까지 이르게 됐다. 자유게시판을 읽다가 흥미있는 글을 발견하게 됐다. 바로 '블로그 파티' 성공회대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란 글이었다. 블로그 파티? 대학 구성원중 블로그가 있는 구성원끼리 블로그 파티를 여는 것인가? 호기심에 관련 글들을 읽어보니 무척이나 새로웠다.

블로그 파티를 제안한 대나무라는 블로거는 파격적 실험을 대학내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메타블로그를 대학에 개설해 직원, 학생, 교수, 졸업생을 구성원으로 정하고 구성원들이 각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블로그 파티에 포스팅이 올라오는 방식이다. 그야말로 메타 블로그를 대학으로 옮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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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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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파티에 관한 기술적 소개


현재 등록된 블로그 파티 구성원 블로그는 2월24일 현재 15개라고 한다. 등록된 블로그 중 눈에 익은 파워 블로거 리장님이 보였다. 포털블로그와 한겨레 오마이 블로그도 운영하는 등 16개 이상 운영하는 블로그로 리장님도 성공회대 소속이었다. 그로인해 미디어다음 블로그 뉴스에  *Blog Party*에 초대합니다! 란 기사도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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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블로그 뉴스에 소개된 블로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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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성화된 대학 커뮤니티는?

대학내 커뮤니티는 각 대학 자유게시판 정도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자유게시판에서 독립된 홈페이지로 구성원들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은 성대사랑, 스누라이프, 이화이언, 슈먼닷컴 정도이고 그중에 성대사랑은 게시판 중심의 활성화로 스폰서도 받고 있고 여러가지 실험을 거듭하며 랭키 닷컴 대학교/동문회 분야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대 스누라이프 : http://www.snulife.com/ 
성균관대  성대사랑 : http://www.skkulove.com
이화여대 이화이언 : http://www.ewhaian.com/
서울여대 슈먼닷컴 : http://www.swu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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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사랑에서 자료 캡쳐


대나무님이 제안한 블로그 파티 소개와 블로그 파티에 올라와 있는 대나무님의 인터뷰를 찾아봤다.

2005-12-27 대학 블로그 파티를 제안한 대나무님의 글 [자유게시판 펌] 

안녕하세요? 성공회대 구성원 여러분들!
성탄절 잘 보내시고 한해 마무리의 시간을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금 성공회대 학우, 교직원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제안드릴 것이 있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 드리고자 하는 것은 성공회대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로그(Blog)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기존 대학 내 소통방식은 조직(학생회,동아리)을 통한 공식적으로 들어난 의사교환,수렴,반영과 개인적 친분을 기반으로한 들어나지 않은 소통이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와 학내 분위기는 80년대 군대식 운동권의 단일한 집단 문화에서 90년대 부터 시작된 개인화 경향과 2000대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된 개인화, 다양화된 문화로 변화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들어난 소통은 아직 80년대 틀을 가지고 있기에 2000년대의 대학은 여러 위기 상태에 놓인것 같습니다. (학생회와 학생들 사이, 대학당국과 학생들 사이에) 기존의 방식은 명분을 가지기에 좋지만 -소수의 의견을 집단적 의견으로 인정하는- 그 속에서 개인의 존재는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따른 영향력과 가능성이 커지고 존중 받게된 2000년대에 80년대 조직문화의 의사소통방식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뭐 제가 80년대 조직을 몸으로 겪은 것은 아니지만)

개인화된 문화의 증거를 대보라고요? 시위방식에서도 1인 시위가 집단적인 시위 방식과 맞먹는 효과를 보고있고 (물론 1인 시위 탄생의 배경에는 집단 시위를 금지한 법의 영향이 크지만) 기존의 경험을 전수하고 이끌어주던 선후배관계는 끊어지고 학교행사에 참여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이용의 보급과 게시판 글쓰기는 기존의 권위를 뛰어 넘는 개인의 의사소통의 가능성과 영향력을 실어주었습니다. 미디어마저도 미니 홈피와 블로그의 활용에서 보듯 `개인화`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하여 저는 지난 아니 현재 여기 자유게시판에서의 `총학선거`관련 토론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지켜보면서- 학내 블로그의 필요성에 대하여 느낀 것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의 글쓰기와 답글 달기라는 형식이 이 토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하였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개인의 지속적 문제 제기에 문제 해결보다는 개인 혹은 어느 집단의 판치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게시물 양이 많아짐에 따라) 답글 달기를 통해 근거 없는 의혹과 말꼬리 잡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답글이라는 것이 내용에 상관없이 공감보다는 논쟁으로 번지는 역활을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공감하는 사람은 굳이 답글을 달지 않지만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은 글을 올릴 것이고 이러한 글들만 보일테니까요)

그럼 현재 주요 포탈싸이트에서 제공하고있고 학내 구성원들이학교에서 싸이질을 열심히 하고있는데 왜 굳이 '성공회대 블로그'가 또 필요한가? 물으신다면 기존 학내 의사소통방식의 한계(집단적,논쟁적) 때문만이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4년이 넘도록 다니면서 집단에 들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사교력이 없으면 다른 구성원들의 생각이 궁금해도, 내 생각을 펼치고 인정받고 싶더라도 그럴 공간과 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의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성공회대 구성원들에 한에서 사용한다면 성공회대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연말에 신영복 선생님의 달력 받는 것 말고도, 언론 매체 광고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윤도현이나 스타급 교수님들이 티비나 신문에 나오시는 것 말고도 성공회대에 다닌다는 자부심과 보람의 감정을 포함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소속감이 살아가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성공회대 블로그'활용 방식을(혹은 목적) 들어보자면

1. 학내 구성원들간에(학생-학생, 교수-학생, 교직원-학생, 졸업생-학생) 의사 소통과 소속감 부여

2. 개인의 의사표현의 자유, 지속성과 교감. 그로인한 발전

3. 학업에 있어서 리포트 작성 시 검색, 중복방지, 누적, 비교 가능

4. 학사 행정에 있어서 개인적인 서비스 제공가능 (블로그 내 학사 시스템으로 시간표, 성적확인, 문의)

5....(그외 개인에 따라 여러 활용 가능성이 있음)...


이러한 블로그를 도입하는데 자세한 기술적인 것은 잘모르겠으나 현재 이메일 계정이 무료로 서비스 되고있는 것을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전산실이 삼성에 아웃소싱으로 바뀌어 우리학교만에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할지 의문이지만...컴정과 학생들이 학교다니면서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 관리한 경험이 있다면 앞으로 취직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별도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생창업도?)

그리고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안 드린 것은 어디 까지나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가능성이지 이로 인해 학내 분위기가 확 바뀌고 위에 예상한 효과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활용도가 높을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구성원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이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 학교에 그 필요성을 정식으로 제안할 예정입니다.

비록 취직과 상관없고 학점과 상관없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성공회대에 애정을 가지고 입학하였고, 이후 실망도 많이 겪고 난 후 나름대로 가지게 된 방식입니다.(지난번 도서관 개선안에 이은...) 이러한 방식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저 자신도 변화시키리라는 걸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 블로그 파티를 제안한 대나무 인터뷰 2007/02/23 02:04  [블로그 파티에서 퍼엄 : 링크주소]

1.블로그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5년 가을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보다가 긴 의견을 쓰기위해서 우연히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뒤, 한겨레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도 사용하였고 학내 구성원들과 블로그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테터툴즈 라는 블로그 프로그램을 학내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그린서버에 설치하여 현제 열심히 사용 중에 있습니다.

2. 대나무 블로그( blog.skhu.ac.kr/hermes )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대나무는 저의 별칭입니다. 2005년 12월경 학내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글 보기> 그때 몇 분이 의견을 주셨는데 어떤 분은 ‘블로그 서비스를 학내에서 하면 좋지만 예산이 많이 들것이다.’ 라고도 하고, ‘학교 서버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天’ 이라는 분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를 학교 그린서버에 설치하여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의견을 주셨고 이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전까지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어 본적도 없는 제가 블로그를 설치하는 데는 어려움의 연속 이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블로그를 운영중이였던 컴퓨터공학과의 한 학우를 인터넷에서 알게 되어 당시 설치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서버에 블로그를 처음 설치하면서 전자계산소에 근무하시는 권범준 님으로 부터도 자주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성공회대 구성원들의 blog party’ 라는 블로그는 무엇인가요?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성공회대 구성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일종의 블로그 커뮤니티, 메타 블로그를 따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blog.skhu.ac.kr ) 2006년 2학기 저와 같이 김용호 교수님의 <기획과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들으셨던 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blog party는 어떠한 종류의 구성원 블로그라도 RSS 주소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곳에서 구성원 블로그의 새 글 소식을 알 수 있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 간에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4. 블로그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요? 블로그를 하면서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요?

우선은 여러 가지 이유로 평소에 표현하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나만의 공간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것이 블로그가 가진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개인 홈페이지 미니홈피와 달리 나와 비슷한 관심사의 블로그들과 트랙백을 통해 다양한 관심사를 나누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가꾸기보다 블로그를 통해 다른 분들이 올린 멋지고 흥미로운 글과 사진, 동영상을 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멋지고 흥미롭고 유용한 생각을 블로그에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에 블로그를 만들고 열심히 운영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올린 글을 보기위해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들과 소통하면서 느끼게 되는 기쁨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기대와 달리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땐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도 하지만...(악플 보다 두려운 무플.)

5.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자 합니까?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분 들이 blog party를 방문하고 참여를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표현하고 나누게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학교에 대한 제 나름의 아이디어와 제 관심사인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글들을 올리고 성공회대 구성원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자유와 가능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제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 발전시키는 멋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게시판 중심의 대학 커뮤니티외 새롭게 시도되는 성공회대 블로그 파티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2005년 말 시작되어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대학 커뮤니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메타 블로그를 학교로 들여와 블로그 실험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블로그 세상에도 변화를 일으키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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