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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읽었다. 분홍빛을 띈 표지도 그렇고 김훈이라는 영향력있는 작가의 소설이기도 해서 읽고 싶었던 차에 손에 들어와 차분히 읽어버렸다.

사실 그전에 김훈 인터뷰를 본 적 있었는데 남한산성에서 김훈과 이야기하는 내용은 자극적이었다.

인터뷰 질문중에 그 때 역사가 치욕스럽지 않은가? 질문이 있었는데 김훈은 치욕적이다를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를 되뇌이며 남한산성을 둘러싼 우직한 돌들을 바라보며 답변을 했다.

김훈의 답변을 뒤로하고 접한 남한산성은 아픔 그 자체였다. 칸에게 둘러싸여 임금이며 백성이며 고달프게 다가오는 그늘들을 받아들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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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겨울을 고스란히 성에서 보내며 날씨에 고생하고 먹을것에 고생하고 그 안에서의 다툼에 고난하는 모습은 우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먹을게 없어 개를 먹고 소를 먹고 말을 먹고 닥치는 대로 먹어버려 개짖는 소리까지 사라질 정도였으니 그 때 상황을 떠올려 보면 참혹하기 그지없다.

남한산성에서의 역사만을 다룬 책이기에 분량은 1권으로 많지가 않아서 읽기에는 적당하고 생각할 시간도 1권 분량으로 충분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읽을 수 있기에 남한산성에 대한 이해는 더 높을 수 도 있었다.

김훈 인터뷰도 봤겠다 남한산성도 봤겠다 이제 직접 남한산성을 방문하는 일만 남았다. <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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