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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에 다녀왔다. 예전에 삼육대를 다녀왔기에 지리도 어느정도 익혔고 이번엔 학생식당과 채식 전문인 생활관-교직원 식당쪽을 집중 탐방하기 위해 방문했다. 더불어 삼육대에서 만나는 삼육두유의 정체도 알고 싶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채식 부페 식당이 학생식당 최초의 채식 식당인줄 알지만 삼육대학교가 당당하게 역사를 세우고 있었다. 삼육대 식당은 바울관에 있는 프렌들리와 그 앞 학생회관에 있는 파인 하우스 그리고 생활관 생들을 위한 생활관 식당이 있다.

삼육대 자체가 종교 학교이고 다른 대학 보다는 더 보수적인 규율을 지키는 것 같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재칠일안식일 재림교는 병역의 의무는 다하되  사람의 생명을 겨누는 집총만은 거부하겠다는 '비무장 전투요원'으로의 복무를 희망한다는 점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의 병역거부와는 다르다고 한다.

 이처럼 비무장 전투요원 복무를 희망하고 학교내 금연과 채식으로 된 학생 식당 운영은 보수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 들었다.

세번째 방문을 해봤지만 그런 규율들 덕분에 학교는 무척 쾌적했고 담배 연기도 없었고 쓰레기도 없는 학교로 보였다. 거기다 학생식당에는 고기가 없고 대신 옥수수 사과 감자버거 삼육두유 돌솥비빔밥 등으로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켜본 바로는 일단 있는데로 먹는 학생들 입장이라 별 불만이 없는거 같아 보였다. 그 만큼 메뉴 자체도 다양하고 식당도 1500명 입학정원 규모의 대학 치고는 3개나 존재하고 있었기에 다양화로 고기 없는 부담감을 떨친 거 같다.

서울대 채식 부페는 5000원인데 반해 이곳은 아예 식단 자체에 고기가 안나오니 따로 채식 식당이라 이름을 안붙이고 2000원에서 4000원 사이에 채식 식사를 할 수 있다.

학생식당은 일반 고기 없는 식사와 분식류 덮밥류가 있었고 더 고급스런 채식을 하려면 신학생 기숙사생들과 교직원용 생활관 식당에 가면 4000원에 채식 식사를 할 수 있다.

◎ 채식과 삼육 두유 그리고 신학, 담배없는 캠퍼스

태릉과 육사 서울여대가 근처에 있는 지역이라 조용하고 외곽 지역이라 학교 분위기기는 더 종교적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이곳에서 하는 식사는 어떤 종교적 의식 같은 의미로도 생각이 된다.

학교도 조용했고 깨끗했고 이런 곳에서 신학을 공부하고(물론 다른 과도 있지만) 채식을 하고 졸업을 하면 정말 영성으로도 훌륭하지 않을까 싶다.

고기 식단이 신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도 흥미로운 연구가 될 거 같다. 삼육대를 둘러본 결과 지나치게 신학쪽에 치우친 학교 같았다. 신학생도 많고 타과생들은 담배없는 캠퍼스와 고기없는 식당에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다.

100주년을 지난 학교 답게 곳곳에 학교 전통 유산들이 있어 볼거리도 제공했다. 삼육두유가 유명한 만큼 식당에서 삼육두유를 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자판기에는 오히려 서울우유 유제품이 있었다.

겨우 찾아낸 곳이 GS25편의점내에 삼육 두유 제품을 찾았다. 다른 편의점보다 두유류는 삼육두유가 장악했다. 개인적으로 일반인이 머무는 콘도나 숙박식설이 있으면 더 경건하고 조용한 휴가?를 삼육대에서 보내지 않을까 싶다.

채식과 삼육두유 그리고 담배없는 캠퍼스는 삼육대만의 자랑이 아닐까 싶다. 그럼 직접 찍은 삼육대 채식 식당 탐방기를 올려본다. 사진=직찍


근처에 육사와 서울여대가 자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지하철이 바로 앞에 없긴 하지만 셔틀버스가 화랑대-석계역 까지 움직여 교통은 나쁘지 않다. 단 정문에서 부터 수업받는 곳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선교관 앞의 분수대. 날씨가 좋아서인지 더 힘차다. 삼육대는 지역 자체가 고층 건물이 없어도 되는 곳인지 아니면 제한을 받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건물 층수가 5층 미만이다. 인서울권 대학들이 건물 층수 높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옆 서울여대도 그리 높은 건물은 없는거 같다.


자 이제본격적인 삼육대 학생식당 탐방을 해보자. 저 건물이 학생회관이다.


파인하우스부터 가보자





오늘의 메뉴는 거의 변동이 없다. 파인 식당에서는 버섯류가 주였다. 버섯 육개장, 버섯덮밥, 버섯 탕수육.. 국수와 덮밥류 모두 고기가 없다. 이게 삼육대만의 자랑이다. 굳이 채식식당 이름이 안붙어도 자연스럽게 채식 식당이다. 학생회관 식당은 젊은 학생들 입맛에 맞게 해둔 식당이다.



식권 파는 곳. 여긴 흥미로운게 감자버거도 있엇다. 고기버거류가 아닌 감자버거..


초중고 식단에 관심 많은 학부모라면 이쪽으로 보내도 좋을 듯 싶다. 일안 애들 식당은 건강짱이다. 삼육재단이..


옆에 샌드위치는 호박 샌드위치다. 영양만점일듯


감자버거는 1500원이다. 삼육두유와 함께 시식을 해보았다.



맛은 그냥 밋밋했다. 고기가 없기에 감자로 맛을 냈는데 감자 패드는 그냥 튀김 감자보다는 연하고 생선까스 정도의 맛이라고 할까? 암튼 삼육두유와 함께 삼육 감자 버거 맛은 인상적이었다. 삼육대 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삼육대 식당 내부


삼육대 식당 내부



삼육대 식당 내부 이곳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재림교 일듯 싶다





삼육대 학생회관 내부. 이곳은 신학대 느낌보다는 젊은 느낌이 난다



학생회관 앞 풍경. 바로 앞 건물이 또 다른 채식식당이 있는 바울관



곳곳에 이런 꽃마차가 있었는데 어떤 청교도?? 그런 느낌을 더해주었다. 보수적이면서 금욕적인 학교 분위기같았다.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가 학교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숲속의 오후란 학교내 카페였는데 가격대가 아주 저렴했다. 1000원대에 토스트와 생과일 주스. 그런데 역시 이곳에서도 채식류다. 인상적인 삼육대 풍경


숲속의 오후란 학교내 카페였는데 가격대가 아주 저렴했다. 1000원대에 토스트와 생과일 주스. 그런데 역시 이곳에서도 채식류다. 인상적인 삼육대 풍경


이제 바울관 으로 가보자






지하 1층에 프랜들리가 있다. 이곳은 좀 고급스럽다. 학생식당과는 다르다. 가격도 약간 더 비싸다.

카레덮밥, 볶음밥, 수제비, 우동.. 전반적으로 역시 고기가 없다


프랜들리 메뉴, 콩나물도 많이 보인다.



생식당 내부


인상적인건 삼육두유가 없다는 것이다. 편의점 빼고 삼육두유를 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대중화된 삼육두유는  삼육대에선 볼 수가 없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일가..


누군가 삼육대 학생식당 음수대에선 두유를 먹는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게 밝혀졌다. 그냥 물이 나온다.


이제 신학생들과 교직원생들이 먹는 진짜 채식 부페 식당으로 가보자. 위에 학생식당들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기만 뺀 요리라면 이곳은 정말 채식위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뭔가 금욕적이고 깨끗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면 과한걸까;;



식권 발매기 이곳은 2500원. 일반인은 4000원


만나의 집 외관

만나의 집 정문




만나의 집 외부. 날씨도 좋고 근사하다


만나의 집 외부. 날씨도 좋고 근사하다




만나의 집 내부. 이들은 생활관 생들이 대부분인듯 싶다.




만나의 집 내부



전반적으로 삼육대 식당 수준은 학생식당 치고는 아주 좋아 보였다.



부페식 메뉴. 콩나물과 밥 그리고 토마토와 두부 김치 피자 토스트..(요건 저녁)


밥도 두가지



부페 채식식당 전경


저녁식사. 꽤 근사하다. 채식으로도 메뉴를 다양화 할 수 있는거 같다. 어쩌면 고기를 이용안하기에 메뉴 다양화를 더 할 수 있을 거 같다.



두부와 피자 토스트 그리고 토마토 콩나물
접시에 생활관 식당도 눈에 보인다.





요건 점심. 국수와 셀프 김밥이라고 한다. 역시 채식이다.



여기 생활관 생들은 좋을거 같다. 찾기도 쉽지 않은 채식식단을 매일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졸업하면 이곳의 소중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을 거 같다.


만나 식당 앞 시계 종. 삼육동의 새벽을 깨우던 시계 종으로 멀리 회기동까지 들렸다고 한다.
 


이번엔 삼육두유를 교내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근데 서울우유 유제품 차가 보였다. 삼육두유는 다른곳으로 영업망이 확대되어서 이곳은 굳이 두유로 안채워도 되는 모양이다.


삼육 두유는 없었다. 차안에도..



자판기에도 없었다. 학교앞에 분식집이나 식당이 없으니(후문쪽에는 좀 있었다) 이런 자판기 음료와 학생식당이 잘 될 거 같았다.


삼육대 자판기. 게토레이가 좀 비싸다. 1000원이 아닌 1500원


GS편의점서 삼육두유를 찾았다. 이곳에서 사면 좀 싸냐고 물었더니 직원은 잘 모른다고 했다;; 암튼 삼육 두유 종류는 이곳 편의점이 가장 많은 듯 싶었다. 다양한 삼육 두듀 라인업



 

삼육대에서 만난 삼육두유 라인업


학교가 오래되다 보니 삼육두유의 시초로 보이는 장소도 발견했다. 목장토와 샤일로 라고 한다. 초창기 삼육대 부지는 광활했다. 약속의 땅이었으리라..


학교가 오래되다 보니 삼육두유의 시초로 보이는 장소도 발견했다. 목장토와 샤일로 라고 한다. 초창기 삼육대 부지는 광활했다. 약속의 땅이었으리라..



1953년 이래의 대학 농장의 모습이라고 한다. 지금은 대강당 부지. 삼육 두유의 근간이 되는 장소로 보인다.


화장실 풍경. 그냥 평범했다.


이번엔 오얏봉 기도의 동산으로 가보자. 삼육대는 오래된 학교고 신학대라 곳곳에 볼거리와 대학 유적지들이 많았다.





기도의 동산 오얏봉


십계명. 읽어보니 다 좋은 말이다. 모두 지키면 세상이 깨끗해질듯..



기도 동산. 실제 신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기도하고 있었다. 성스러운 장소 같았다. 삼육 두유 사일로와 함께 인상적인 장소다.


삼육대 기도의 동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삼육대학교 교내 금연.. 깨끗한 캠퍼스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삼육대 흡연자달은 어디서 흡연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한국재림교회 세계 선교 현황이다. 재립교 신학의 근원인 신학생과 신학대가 있는 곳이라 이런 곳도 있었다.



신학관 건물. 멋스럽다. 미국에 온 느낌이다.



삼육대 풍경



양심적인 비무장복무의 안식일 준수신항 헌신 기념비





전체적인 대학 전공도 사회복지학과도 있고 봉사에 초점을 둔거 같다.사회복지학과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삼육대학교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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