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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인수후 중앙대학교는 박용성 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학과 통폐합으로 단과대 절반을 구조조정한다고 한다. 워낙 급격한 변화라 이슈사안에 대해 여론도 뜨겁다.

77개에서 40개로 구조조정하고 단과대도 18개->10개로 통폐합한다고 하니 가히 충격적이다.

흥미로운건 이런 개혁안을 보이는 중앙대에 올 수시 모집 응시자가 작년 2만 2천명에서 올해 6만3천명이 됐다. 뭔가 반응이 온다고 봐야 할 것이다. 중앙대 학생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러 반응들이 있어 소개해본다.

"이 학교의 설립 목적은 '학문 습득 기회의 제공' 이었습니까? 아니면 '취업 기회의 제공' 이었습니까?"

"중앙대 게다가 경영대 출신이지만 이런식의 통폐합은 반갑지 않다. 대학의 가장 큰 장점이 다양성인데.... 여러가지 특, 장점을 지닌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타과의 다른학문도 배울 수 있고.. 이건 똑같은 애들 받아서 똑같이 찍어내겠다는거 아닌가"

"그럴러면 걍 전문대로 바꿔... 종합대 이끌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는 말이잖아.... 대학이 언제부터 지식의 전당이 아니라 경영하는 회사가 된거야."

"물리학과 수학과 이학계열, 인문 사회계열이 취업률이나 아웃풋으로만 따졌을때 학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처음 대학이 생길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발전은 좋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발전은 사상누각일 뿐."

"딴걸 떠나서 발전측면에서만 보면 좀 짱인데...울학교는 정운찬씨가 쓸데없이 신입생수만 1/2수준으로 줄여놔서 경쟁력 점점 없어지고있는데...역시 뭐든지 발전을 하려면 불도저식으로 확 밀어버리는게 빠른듯. 한국이란곳에선 불도저로 밀어붙여야 발전이 있는법. 박용성씨가 동문회모임때 공공연하게 중앙대를 연고대급으로 키우겠다고 떠들고다녔다던데 빈말이 아니었나보네... 중앙대 많이 발전하겠네 그러나 순수학문의 고사화는 약간 안타깝긴 하다"

"대학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초학문을 없애라는 건 아니지만, 교수들도 철밥통 개념 좀 사라져야지. 연구도 안하고 강의 준비도 안하고 하는 거 보면 진짜 답답하다. 저렇게는 안 살아야지. 좋은 교훈 없지만 그 비싼 돈내고 그런 교훈 얻기는 별로..... 근데 조금씩 변화해 나가야지 너무 갑자기 단과대를 2/3 가량 줄여버리면 엄청난 한판 전쟁을 치뤄야 될텐데.. 근데 단과대가 18개 였다니 뭐 이렇게 많지? 우리학교는 7개 정돈데"

"진정한 학문이라..다들 알면서 너무 고상한 말씀들만 하셔..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막상 내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게 아닐까. 기초 학문을 배제하겠다는 것도 아닌데..지금의 너무나도 많은 과에 너무나도 많은 교수님과 무사안일주의의 대학운영을 보면 적당한 칼질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두산이 인수했다는 것이 반드시 플러스가 될 수는 없음을...종합대학으로서의 의혈중앙. 그 오랜 전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취업도 안되는 기초학문같은데 가봤자 나중에 한숨 쉬는거 뻔히 보이는데 이런식으로라도 취업 잘되게 해주면 좋지 않는가? 기초학문이 정립되야 나라가 발전한다는데 그딴 이상을 떠나서 당장 졸업하면 먹고살길이 없는걸 어떡해.;; 그렇다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건 아니지만 돈 생기는 것도 아니고 취업이 잘 되는 과 근근히 이어가는 것보다는 이런 과감한 통폐합으로 취업 잘되게 해주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함. 내 생각이지만 나 죽을때 까지 취업난 안풀릴껄? 나 죽을때까지 기초학문 안밀어줄껄? 이상을 떠나 이성적으로 판단해야지. 난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되겠어"

"대학진학률이 9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90%가 전부 학문만 고집해야 하나? 대학도 변해야 한다. 대학이 수백년전처럼 귀족들이 학문이나 즐기며 노는데가 아니란 말이다. 조선시대에도 대학은 뜬구름잡는 학문만 고집했지 기술과 실용은 뒷전이라 시대 발전이 더뎌 나라가 잡아먹혔던거다. 지금도 시대가 달라졌다.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앞서가는 시대를 따라기지 못한다."

"중앙대는 이제 대학이 아니라 취업전문학교네요"

"개인적으로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학에서 배운거 사회에서 어디하나 써먹을데가 있나요. 좀 제대로 실력 있는 인재 기르겠다는데"

"서울대를 봐봐라. 광산학과는 예사고 서울대 공대만 봐도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도 기발한 학과들 수없이 신설하고 끊임없이 없에고 통폐합하며 시대와 학문의 기류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빠르게 변천하고 있다. 학문의 다양성? 과 합친다고 연구 못하나? 오히려 통합해서 여러 간학문적 접근과 연구가 권장되어야할 마당에 과만 미분해봐야 교직원들 밥그릇 문제일뿐인거다"

"어차피 중앙대 정도의 학교는 학문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냥... 애들 취업 잘 시키는 거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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