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번엔 국립서울정신병원으로 출사를 나갔다. 62년도에 설립되어 4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내심 기대가 컸다.

거기다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병원이기에 접근성도 쉽지가 않고 정신병 환자들이 병원에 돌아다니기에 내심 겁도 났다.

안전을 위해 먼저 병원 홍보과에 연락을 취했는데 예전에 일반인이 공격당한 적도 있다고 겁을 주는건지 일단 사실을 말했다.

건물 출사에 적합한 대상은 아니었지만 일단 위험할수록 희소성은 있는 법이니까 도전해 보기로 했다.

◆ 안전을 위해 홍보과에 미리연락

7호선 중곡역 바로 앞에 있어 교통적 접근성은 상당히 좋았다.

960병상이 있다고 하고 국립이기에 병원 관계자들도 공무원인 듯 싶었다.

정신과 관련 분야에 특성화되어 있기에 의과대학생이나 간호대학생 임상실습도 많이 행해지고 잇다고 한다.

주로 정신질환자 알콜중독자가 입원하는 것 같았다.

◆ 주민반대 심한 혐오시설 그리고 재건축

국립서울병원은 너무 오래된 건축물이고 사실 정신병원 자체가 혐오시설이기에 주민 반대도 심하다고 한다.

실제 병원을 둘러본 결과 환자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탈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지만 교육적으로도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주민들 입장들도 기사화 됐었는데 재건축보다 이전을 원하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역발전 저해와 이미지 손상이 큰거 같다.

아무튼 유시민 장관 시절에 이 문제에 관해 지금 부지에 재건축을 하고 지역 친화적으로 하는것으로 마무리 됐다고 하는데 재건축으로 주민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 될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국립서울병원 건물들은 낡았지만 따로 보수는 안하고 있었고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국립이라 그런지 병원 곳곳에 잡초가 많았지만 따로 뽑아주지는 않아 관리가 부실해 보였다.

◆ 98년도에는 탈출 사건 발생

98년도에는 10대 환자 9명이 집단 탈출한 사건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간호사를 감금하고 탈출해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군자동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잡혔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에겐 썩 좋은 시설은 아닌 것 같다.

정신병원을 둘러싼 주변도 둘러봤는데 서민 주택가가 대부분이고 아파트도 많지 않았다. 당연히 집값은 높지 않아 보였다.

◆ 정신병원 바로 위에는 유명한 대원외고 자리

흥미로운건 정신병원 바로 윗쪽에 대원외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국내 최고 외고에다가 대원외고 학파가 형성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정신병원과 대비되어 인상적이었다. 물론 대원외고 학생들은 이 동네에 살지 않고 강남쪽에 대부분 거주한다. 아마도 정신병원이 이곳에 있는지조차 모를 것 같았다.

아무튼 국립서울병원은 정신건강연구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한다. 재건축후 국립정신건강연구원으로 바뀌면서 지금의 건축물들도 사라질 것 같다.

국립서울병원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서울안에 그래도 병원인데 이런 시설이 있다는데 신기했다. 무슨 섬에 있는 낙후된 병원 같은 모습이었다.

서울안에 이렇게 낙후된 병원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요새 병원들이 현대화 경쟁을 하며 최신식으로 변모하는 것과 달리 국립서울병원은 가만히 그자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었다.

외딴 섬속에 있는 오래전 병원을 둘러본 기분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사진=직찍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서울병원 입구/뒤로는 용마산이 보인다. 7호선 중곡역 1번출구와 바로 연결되어 교통은 최고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좌측 주택가 전경/주택가도 낙후됐다. 참고로 정신병원은 62년도에 개원해 45년이 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주변 빌라/정신병원 근처라 집값이 어떤지 궁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옆 주택가는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근데 좀 낙후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보이는 건물이 본관이다. 오래되어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보통 사립 병원 같으면 벌써 헐고 새로 지었을 거 같다. 보온 시설이며 에너지적으로 건축하지 않아 에너지 손실도 많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앞 도로/ 조용한 분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앞 정원/환자들이 이곳에서도 쉬고 있었다. 정도가 약한 환자들은 병원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옆 건물/요 건물 1층에는 매점도 있었는데 환자들이 많이들 있었다. 인권을 위해 환자들을 바로 찍지는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응급실 건물이다. 묘하게 낙후됐다. 뒤로 산까지 보여 섬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환자들이 쉬는 곳/시골 분교 느낌도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급실 건물이다. 냉난방이 약할거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뒷편 모습이다. 정신병원이라 하얀색 일색이고 환자들도 뒷편에 많이들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원뒷편/ 좌측이 식당이었다. 식당 아줌마들이 더운 날씨에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심리극장을 하는 건물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원 뒷편/좌측에 환자들이 앉아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원 뒷편/창문은 모두 막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건 난방을 위한 소각로인가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뒷편 건물/ 저 앞에도 환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병원 뒷편 지하로 내려가는 길인데 오래된 구조물들이라 다소 으시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구장 주변은 잔디가 무성하다. 관리가 안되고 있고 낙후된 분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앞으로 환자들이 보인다. 환자들은 보통 병원 뒷편을 어슬렁 걸어다니고 있거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따로 병원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 거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득 농구 골대에 공이 들어간 적이 언제적인지 궁금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화장실 모습/이곳에 오는 의대생들이나 간호사 직원들은 생각이 어떤지 궁금했다. 보통 병원입사는 경쟁률도 높고 안정적이고 좋은 보수라고 들었는데 정신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있는지라 어떤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오랜기간 환자들을 보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건 아닌지도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1층 안내실이다. 직원은 없었고 명패에 무슨 한-미 무슨 기념 같은 문구가 있었다.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라 곳곳이 역사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안내도다. 간호대학이나 간호학과 관련 실습도 지하에서 이뤄지고 있는 거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권위 진정함이나 여론함도 있었다. 사실 영화나 공포영화 보면 정신병원의 무서움이 많았기에 정신병원에 대한 왜곡된 부분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관 모습/태극기가 인상적이다. 대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고 환자들이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쉼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환자들은 남자들이 많았고 대체적으로 멍한 모습으로 앉아있거나 돌아다니고 있었다. 알수 없는 소리를 내는 환자도 있었고 먼곳을 응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병원 입구/군인이나 경찰이 지킬거 같았는데 그냥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원앞으로 지역 주민들 왕래도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서울병원 주변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서울병원 주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맘만 먹으면 환자들이 담을 넘기도 쉬워 보였다. 근데 넘나 안넘나 별로 차이는 없을 거 같았다. 지금도 거의 개방 상태니 말이다. 영화를 통한 왜곡인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병원 사이트에 나와있는 재건축 조감도다. 09년 3월에 착공한다고 하고 병상도 300여 병상으로 지금보다 대폭 축소된다. 정신병 관련을 사설 병원에서도 많이들 다루고 있기에 국립서울병원의 위상은 조금씩 축소될 거 같다. 지금의 서울정신병원 건축물보다 대폭 현대화 될 거 같고 혐오시설이기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많이 포함될 거 같다.

서울에 있으면서 50여년 가까이 지금 위치에서 재건축 되지 않았던 서울정신병원을 둘러보며 여러생각을 해보게 됐다. 내년이면 없어진 건물들이기에 더 값어치 있게 다가왔다. 오랜 역사였는데 이제 몇달 뒤면 허물어질 사진들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